처음 상담사분을 만났을 때 제 손떨림이 심했어요. 검찰 송치 통보를 받은 지 한 달쯤 지난 때였는데, 법정에 가기 전에 뭘 해야 할지 몰라서 혼자 웹사이트만 뒤지고 있었거든요. 변호사분께서 외래 상담은 필수라고 말씀해주셔서 자비로 시작했는데, 이게 결국 검찰 단계에서 큰 도움이 됐어요.
상담을 시작하면서 상담사분이 권해주신 책이 몇 권 있었어요. 처음엔 집중을 못 할 줄 알았는데, 일기를 쓰듯이 차근차근 읽다 보니 재미있더라고요. 특히 자기관리나 감정 조절에 관한 책들을 읽으면서 검찰에 제출할 반성문도 더 진솔하게 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책에서 읽은 표현들이 제 글에도 자연스럽게 들어갔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니 외래 상담 기록, 진단서, 의무교육 이수증 이 세 가지가 검찰 단계 종결에 가장 큰 역할을 했던 것 같습니다. 검사님과의 면담에서 제가 얼마나 성실하게 상담을 받고 있는지 보여줄 수 있었거든요. 진단서도 상담사분이 도움을 많이 주셨고요. 그리고 읽은 책들이 쌓여가면서 뭔가 제 머릿속도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요즘 집에 책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예전에는 사건 때문에 불안해서 밤을 새우곤 했는데, 지금은 책 한두 챕터 읽고 잠드는 게 일상이 됐어요. 외래 상담도 계속 받을 거고, 이 습관을 유지하는 게 앞으로를 위해 중요하다고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