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초기 단계에서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 이것 같습니다. 저도 입건되고 경찰 출석 통지를 받았을 때 변호사를 선임할지 말지 한참 고민했거든요. 결국 저는 초기에는 선임하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맞는 선택이었는지 아직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경찰 조사 단계에서 변호사 동석이 꼭 필요한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걸 느꼈어요. 제 경우에는 단순 투약·소지로 입건된 상태였고, 피해자가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래서 조사 자체가 그렇게 복잡하지 않았어요. 조사관이 물어보는 질문에 솔직하게 답변했고, 투약 경위와 소지 사유 정도만 기록되었습니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느낀 점은, 본인이 진술한 내용이 그대로 조서에 기록된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검찰 단계나 법원 단계에서 그 내용이 계속 참고되거든요. 저는 조사 때 "약물 사용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고, 이게 나중에 양형 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변호사 동석을 고민하신다면 사건의 성질을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저처럼 단순 투약 사건이고 선제적으로 자비 상담을 받을 의사가 있다면, 경찰 단계에서는 굳이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될 수도 있습니다. 대신 검찰 단계 이후로는 변호사 선임을 고려해볼 만합니다. 제 경우 1심 진행 단계에서 선임했고, 양형자료 준비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되었거든요.
경찰 조사는 기록에 남는 첫 번째 기회입니다. 진술 내용을 신중하게 생각하고, 거짓말은 피하되, 본인의 의지를 분명히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