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변호사님 피드백, 반성문 3판

🌲· 약 11시간 전· 👁 13· ♥ 2· 💬 3

어제 변호사님과 상담할 때 반성문을 다시 봤어요. 지난 3개월간 쓴 버전들 중에서요. 처음 것은 정말 형식적이었다고 하셨어요. "왜 했는지"보다 "잘못했다"만 반복되어 있다면서요. 그 말을 듣고 한숨이 나왔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고쳐 썼는데도 여전히 부족했나 싶어서요.

그래서 어제부터 또 다시 썼어요. 이번엔 다르게 접근했습니다. 상담 선생님이 몇 달 동안 제 얘기를 들으면서 지적했던 부분들, 제가 일기에 써왔던 생각의 흐름들을 연결하려고 했어요. 왜 그 순간 판단이 흐려졌는지, 지금 그 부분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더 구체적으로요.

변호사님 말로는 검찰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법원이 본다면 뭘 봐야 할지를 생각하며 써야 한다고 했습니다. 단순히 처벌받지 않기 위한 글이 아니라, 진짜로 뭔가 바뀌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는 뜻이었어요. 제 경우엔 약 끊은 지 6개월이니까 그 시간들이 증거라고 하셨어요. 상담 기록, 교육 이수증, 일기들... 그런 게 전부 모여서 이야기를 만드는 거라고요.

오늘도 또 고쳐 썼습니다. 이번엔 4판입니다. 문장을 다시 정리했어요. 자기연민처럼 들리는 부분들은 빼고, 진짜 책임감 있게 들리는 표현들로요. 변호사님은 이 글도 다음 주에 한 번 더 봐주실 거예요. 몇 판을 더 쓸지는 모르겠지만, 이 과정 자체가 이미 다른 거 같습니다. 처음엔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뿐이었는데, 지금은 이 글이 제대로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이 생겼거든요.

조용한밤 의 다른 글

전체 보기 →

댓글 3

이 게시판의 댓글은 회원만 볼 수 있습니다. 로그인 →

마약 의 다른 글

전체 보기 →
수사 초기, 검찰 송치 전 뭘 준비해야 할까[2]🌲은하수·어제외부 교육, 수료증이 전부는 아니더라고요[8]🌲은하수·07-04진단서 한 장으로 달라진 검찰의 시선[6]HOT🌲은하수·07-03의무 교육 프로그램을 마치고[8]HOT🌲조용한밤·07-02양형 의견서, 변호사가 쓴 것과 본인이 쓴 것[4]HOT🌲은하수·07-02아침 밥을 먹을 수 있게 되다[4]HOT🌲조용한밤·07-01엄마가 증인으로 나온다고 했을 때[10]HOT🌲은하수·06-28교육 이수증, 결과가 생각보다 달랐어요[12]HOT🌲은하수·06-271심 판결문을 읽고 난 후[12]HOT🌲조용한밤·06-27외래 상담 6개월, 통장 잔액이 말해주네[10]HOT🌲조용한밤·06-27집행유예 받고 3개월, 일상이 돌아오는 속도[10]HOT🌲은하수·06-27검찰 송치부터 1심까지, 일정 놓친 게 가장 후회돼요[10]🌲은하수·06-26변호사 선임 결정하기 전에 확인한 것들[10]HOT🌲조용한밤·06-25교육 이수증, 사회봉사 시간으로 인정받은 경험[9]🌲은하수·06-24검찰에서 불기소 통지를 받기까지[12]HOT🌲조용한밤·06-24양형 의견서, 변호사가 직접 써야 하나요[13]HOT🌲은하수·06-24반성문 쓰면서 깨달은 것[12]HOT🌲조용한밤·06-24반성문, 세 번째 초안에서 찾은 것[11]HOT🌲은하수·06-23도서관에서 빌린 책이 증거가 되다[8]🌲조용한밤·06-23공판 준비하면서 느낀 것들[6]🌲은하수·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