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초기에 제일 힘들었던 부분이 가족에게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변호사 조언을 받아 자진 신고 전에 부모님과 대면했고, 그 과정에서 상담 받겠다는 계획을 미리 말씀드렸어요. 검찰 단계에서 상담 기록이 쌓이는 게 중요하다고 했거든요.
실제로 외래 상담을 8회 받으면서 부모님도 함께 두 번 참석했습니다. 상담사가 가족 동의서를 받고 진행했는데, 이게 나중에 진단서와 함께 검찰에 제출될 때 설득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본인이 혼자 반성하는 것보다, 가족이 함께 사건을 직면하고 있다는 점이 자료로 남는 게 다르더라고요.
지금 1심 결과 대기 중인데, 되돌아보면 가족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껴집니다. 혼자 준비할 때보다 부모님과 함께 상담받는 과정이 심리적으로도, 서류 구성 측면에서도 훨씬 탄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