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상담을 일주일에 한 번씩 다니고 있는데, 어제 세 번째 방문이었어요. 처음엔 정해진 시간에 가서 질문받고 답하는 식으로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다르더라고요. 상담사분이 제 상황을 묻고 듣고 하다가 마지막에 "지금 이 과정 자체가 변화의 시작"이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말이 자꾸만 떠올라요. 사실 처벌이 두렵고 판결이 나올 때까지 시간이 답답했는데, 외래 진행 중이라는 게 적어도 뭔가 하고 있다는 느낌은 있네요. 진단서도 받았고 앞으로 교육도 더 들을 예정인데, 이런 게 모여서 검찰이나 법원 앞에 내 상황을 설명하는 자료가 된다는 거 알고 보니 허무하면서도 실질적이었어요. 지금 준비하는 게 헛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