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건된 지 한 달쯤 뒤에 검찰에서 소환장이 왔어요. 그 시점에 변호사를 이미 선임할 생각을 못 했거든요. 비용도 비용이고,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도 잘 몰랐어요. 그냥 성실하게 가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순진한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검찰 조사는 경찰 조사하고는 달랐어요. 수사관이 명확하게 법 조항을 설명해주고, 벌금과 구속 가능성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거든요. 그 자리에서 처음 현실이 와닿았습니다. 조사가 끝나고 나오면서 바로 변호사 사무실을 찾기 시작했어요.
변호사를 선임한 뒤로는 달라졌습니다. 변호사가 검찰이 어떤 것을 중요하게 보는지 설명해주었고, 앞으로 어떤 자료를 준비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해줬어요. 그제야 내가 해야 할 일이 명확해졌습니다. 외래 상담은 변호사 권고에 따라 바로 신청했고, 상담 기록이 나올 때마다 변호사에게 보냈어요. 교육도 몇 가지 신청해서 이수증을 받았습니다.
검찰 단계는 생각보다 길었어요. 중간중간 추가 소환도 있었고, 변호사와 의견서 내용을 계속 조율했습니다. 검찰이 최종 의견서를 요청했을 때쯤엔 외래 상담 10회, 교육 이수증 3개, 그리고 진단서까지 챙길 수 있었어요. 변호사가 이런 자료들을 어떻게 정리해서 제출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배움이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검찰 송치 단계에서 얼마나 성실하게 준비하느냐가 이후 법원의 판단에 정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버거웠지만, 그 기간이 없었다면 지금의 결과도 없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