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장을 받으니까 이상하게 한 가지가 확실해졌어요. 앞으로 해야 할 것들이 명확해진 느낌이랄까. 변호사분 말로는 앞으로 몇 달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그동안 막연했던 게 구체적인 과제가 되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했습니다.
요즘은 출근할 때 일찍 나갑니다. 직장 상황이 많이 좋아졌거든요. 처음엔 동료들 눈치가 정말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그냥 일하는 사람으로 봐주더라고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퇴근 후에는 여전히 헬스장에 가는데, 이제는 그냥 운동이 아니라 기록을 남기고 있어요. 몸의 변화뿐 아니라 하루하루가 얼마나 규칙적인지 증명하려고요.
가족들도 내가 변한 걸 느끼는 것 같습니다. 엄마한테 따로 연락하고, 주말에 밥도 함께 먹으니까. 그런 작은 것들이 쌓이면 뭔가 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