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판결이라니까 자꾸만 손가락이 떨리네요. 지난 몇 달간 꾸준히 출근했고, 술도 끊었고, 상담도 받았는데 정말 그게 법정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어요. 양형자료 제출할 때는 좀 확신했는데, 이제는 의심만 자꾸 생겨요.
어제는 팀장님한테 "내일 좀 늦게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어요. 반응이 편했어요. 처음부터 그랬으면 좋았을 텐데 싶고요. 요즘 생각해보니까 사건 전에 제가 얼마나 무신경했는지 느껴져요. 야식 먹으면서 밤 늦게까지 술 마시고, 일도 대충 하고... 그래서 이 모든 게 생긴 거 같아요.
내일 법정에서 무슨 말을 들을지 불안하지만, 적어도 제 생활은 지금이 맞다는 걸 알고 있어요. 판결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