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찰청 조사 마치고 나왔는데 아직도 손이 떨리네요. 수사 초기라서 그런지 뭔가 다르더라고요. 공판 준비할 때는 변호사님이랑 예상 질문들을 미리 정리했었는데, 어제는 갑자기 나한테 질문을 던지니까 준비한 것도 자꾸 꼬였어요.
특히 검사님 앞에서는 정말 달랐습니다. 변호사님이랑 대면할 때와 다르게 뭔가 압박감이 있었어요. 떨리지 말고 차분하게 대답하려고 했는데, 제 음성 톤이 자꾸 높아지는 게 느껴졌어요. 반성 태도가 진정성 있게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불안해 보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요.
특이했던 건 검사님이 제 과거 행동들에 대해서 되물으셨다는 거였어요. 왜 그렇게 했냐고. 그 순간 저도 스스로 그 질문에 명확하게 답할 수 없다는 걸 느꼈어요. 지금까지는 반성문이나 변호사님과 얘기할 때는 "미숙했다" "충동적이었다" 이렇게 설명했는데, 검사님 앞에선 좀 더 구체적이고 솔직한 대답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나가면서 경찰관이 "수고했어요"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게 왠지 더 긴장됐어요. 앞으로 몇 번 더 이런 조사가 있을 거라고 들었거든요. 다음 번엔 좀 더 침착하게 임하고 싶습니다. 비슷한 단계 거친 분들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