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에서 재판 기일 통지서가 도착했어요. 손으로 받아 들었을 때 손가락이 떨렸습니다. 더 이상 막연한 기다림이 아니라 구체적인 날짜가 정해졌다는 게 현실처럼 느껴졌거든요.
상담 선생님은 남은 시간을 어떻게 쓸지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어요. 법정 출석 복장을 미리 구매했고, 지난 6개월간 출근 기록과 통장 입금 내역을 정리했습니다. 또 매일 아침 운동을 시작했어요. 건강해 보이는 것도 양형에 영향을 준다고 들었거든요.
요즘 일기를 쓸 때면 앞으로의 변화가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글을 정성껏 쓰게 돼요. 누군가 읽을 것이라는 의식이 생겼습니다.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매일을 헛되이 보내지는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