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상대방 측 변호사로부터 연락이 왔어요. 처음엔 좀 떨렸는데, 생각보다 진행이 빨리 되더라고요. 변호사님 말씀으로는 상대방도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입장이었고, 저도 그렇게 느껴졌어요. 결국 합의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사실 이 과정 자체가 되게 이상한 감정이에요. 초반엔 꼬인 것 같고 길어질 줄 알았는데, 막상 상대방의 조건을 들으니까 납득이 가더라고요. 물론 금액이 크긴 하지만, 이렇게 정리되면 앞으로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제 입장에서도 이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지난 주부터 분할 납부 계획을 세워서 변호사님께 제출했어요. 월급에서 얼마씩 빼고, 보너스는 어떻게 할지, 부모님 도움을 얼마나 받을지 다 정리했거든요. 이 과정에서 제 경제 상황을 정말 차곡차곡 따져보게 됐어요. 앞으로 3개월간 관리하면서 실제로 진행할 거라고 생각하니까 더 책임감 있게 느껴지네요.
합의서 작성까지 남은 일은 변호사님이 하신다고 했어요. 제가 서명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거죠. 그 전까지는 제 역할을 충실히 하면 된대요. 직장 다니는 거, 건강하게 생활하는 거, 이런 자료들을 모아놓는 거. 생각해보니 지난달부터 제가 한 것들이 맞더라고요. 아침에 출근하고, 퇴근 후 운동 가고, 주말에 쉬고. 이게 다 양형자료가 될 거라니까요.
벌금 낼 때만 해도 끝인 줄 알았는데, 합의라는 다른 단계가 있었군요. 근데 이번 건 좀 더 마음이 놓이는 느낌이에요. 상대방과도 정리되고, 제 생활도 계속 관리되고. 다음 달엯 첫 납부금이 나가면 진짜 시작인 것 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