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을 받으면서 상담사분이 자꾸 일정 관리 얘기를 꺼내셨어요. 처음엔 뭐가 중요한지 몰랐는데, 지금은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 느껴집니다. 검찰 단계에서 합의금도 내야 하고, 교육 수강도 마무리해야 하고, 반성문도 정리해야 하는데 이 모든 게 겹쳐 있으니까 정신이 없었거든요.
상담사분 말씀이 맞더라고요. 일정이 꼬이면 마음도 꼬인다는 거. 합의금 납부 날짜가 있으니 그 전까지 교육을 몇 개 끝내고, 반성문은 언제 시작해야 하고, 이렇게 역계산을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전엔 그냥 하루하루 버티는 식이었는데, 계획표를 만들어서 붙여놓으니 심리적으로 좀 안정이 됐습니다.
특히 심리 진단서를 받아야 하는데 상담 일정을 미리 정해두지 않아서 계속 미뤘어요. 지난달에야 겨우 첫 상담을 시작했는데, 이걸 벌써부터 해뒀으면 양형자료도 더 풍부하게 준비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다시 정리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매주 월요일에 이번 주 할 일을 종이에 써내려요. 교육 수강, 상담 예약, 반성문 작성, 합의금 이체 같은 것들을 구체적으로 날짜와 시간을 정해두니 그나마 덜 혼란스럽습니다. 당연한 거 같지만 이렇게 안 했었다는 게 지금 보니 정말 답답하네요. 혹시 저처럼 일정이 꼬여 있다면 지금이라도 다시 정리해보시길 권해요. 처벌을 받는 과정에서 스스로 성실함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