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변호사님과 합의금 협상 전 마지막 미팅을 했는데, 예상 밖의 질문을 받았어요. "상대방이 지금 어떤 마음일 것 같으세요?"라고 물어본 거였어요. 저는 솔직히 그걸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상대방의 진정성이 중요하다고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변호사님 말씀을 들으니 좀 달랐어요. 상대방도 실제로는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고, 돈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가 더 걱정인 상태일 수 있다는 거였어요. 그게 진정 어린 태도로 보인다면 합의 과정이 훨씬 부드러워질 수 있다고 했어요.
상담사한테도 이 얘기를 했는데,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상처받은 사람들이라는 점을 간과하기 쉽다고 하더라고요. 합의는 끝내는 것만큼 어떻게 끝내는가도 중요하다는 게 요즘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