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받으면서 느낀 건데, 진단서 때문에 가는 게 아니었어요. 처음엔 그렇지만. 상담사가 "가족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물어봤을 때 대답이 안 나왔습니다. 아내가 옆에 있었거든요. 함께 받는 회기도 있었는데, 그때 아내가 "남편을 믿고 싶은데 자꾸 의심하게 돼요"라고 했어요. 그 말 들었을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양형자료용 진단서도 나왔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그건 덤이었어요. 정말 필요했던 건 그게 아니라 아내가 내 변화를 볼 수 있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상담사가 "꾸준함이 신뢰를 만든다"고 했는데,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뜻이더라고요.
지금도 주 1회 다니고 있습니다. 아내도 따로 상담받기로 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