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팀에 진단서를 제출했어요. 손이 많이 떨렸습니다. 2년 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순간이네요. 회사 측에서 특별히 뭐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서류를 건네는 그 순간이 얼마나 무거웠는지 몰라요.
심리상담사분께 "직장에 돌아가는 게 두렵다"고 했을 때, 선생님이 그래도 해볼 가치가 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진단서에도 사회 적응을 위한 단계적 복귀가 필요하다고 적혀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다는 증거로 들고 가기만 해도 조금 나아진 기분이었어요.
월요일부터 시간제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첫 주는 낮은 기대치로 가려고 합니다. 완벽하게 돌아가는 게 아니라, 조금씩 자리를 잡는다는 마음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