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이 커지면서 변호사님이 처음 물었던 게 "치료비는 따로 잡으셨어요?"였어요. 그때는 합의금 숫자에만 눈이 가 있다가, 상담을 다니면서 깨달았습니다. 진단서도 받고, 약국 영수증도 모아야 하고, 나중에 법원에 제출할 서류들도 하나하나 챙겨야 한다는 걸요.
트라우마 상담 비용도 만만치 않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감당하려다가, 상담사가 "이건 치료예요, 꼭 기록해두세요"라고 하셔서 영수증을 다 모았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양형자료로도 쓸 수 있었어요. 남편도 마찬가지고요.
요즘은 작은 지출도 다 메모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병원비, 약값, 상담료... 이런 게 결국 자신의 상태를 법원에 말하는 객관적인 언어가 된다는 걸 알게 되니까요. 비용이 비용이지만, 제대로 기록하는 게 나중에 자신을 지키는 일이라는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