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외래 상담 선생님 권유로 심리 관련 책들을 조금씩 읽고 있어요. 처음엔 솔직히 "이게 무슨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읽으면서 내 패턴들이 보이더라고요.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때 나는 뭘 피하려고 했는지. 책장에 꽂아둔 글귀들을 다시 읽으면 검찰 면담 때 했던 말들이 떠올라요. "더 이상 도망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했던 말 말이에요.
이게 이 과정의 일부라는 걸 요즘 알 것 같습니다. 진단서도 중요하고 교육 수료증도 중요하겠지만, 내가 정말 변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는 게 먼저라는 생각이 들어요. 책은 그걸 자꾸 상기시켜주네요.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읽으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기분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