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에 출석 통보가 온 날 정말 하얀 마음으로 들어갔다. 변호사를 선임할 생각을 못 했고, 사건이 사건이니 더 그럴 듯했다. 조사는 생각보다 길었다. 같은 질문을 다른 방식으로 반복하고, 내가 답한 것을 또 적고. 그 과정에서 느낀 건 '내가 뭔가 확실하게 챙기지 못하는 게 있다'는 불안감이었다.
나중에 알았는데 이 단계에서 변호사를 붙이는 게 그렇게 중요한 줄. 조사 내용이 그대로 검찰에 올라가니까. 지금 생각하면 그때라도 법원 국선변호사 신청을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 당시엔 멍했다. 경찰 조사 받으면서 혼자라는 생각이 제일 컸다. 조사실 밖에 아무도 없다는 게.
TITLE: 검찰 소환 전에 준비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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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단계가 끝나고 검찰에서 소환장이 왔을 때, 그제야 움직였다. 변호사를 찾고, 외래 상담을 신청하고, 진단서를 받기 위해 병원을 돌아다니기 시작한 것. 이 시간들이 진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