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상담을 6개월 다니면서 가장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 게 뭐냐면, 진단서를 챙길 수 있다는 거였어요. 처음엔 상담만 받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변호사님이 진단서도 검찰에 제출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요즘은 상담 일정과 진단서 발급 일정을 동시에 챙기느라 달력이 빽빽해졌어요. 월요일에 상담 가서 상담사님이랑 얘기하고, 그 다음주 목요일에 진단서 받으러 다시 가고, 또 그 사이에 외부 교육 수료증도 챙겨야 하고. 처음엔 이게 좀 번거롭다고 생각했는데, 이 과정 자체가 검찰한테 보여주는 노력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지금 저한테 필요한 건 결국 시간표 하나예요. 언제 누가 뭘 요구할지 미리 알 수 없으니까, 미리 챙길 수 있는 건 최대한 빨리 챙기는 게 답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