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판 날짜가 잡혔다고 연락이 왔을 때 처음엔 손이 떨렸어요. 검찰 단계에서 끝날 줄 알았는데 결국 법원까지 가게 됐다는 게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변호사님은 지금까지 제출한 외래 상담 기록과 진단서, 교육 이수증들이 실제로는 꽤 도움이 될 거라고 했어요.
지난주에 일기를 다시 읽으면서 이 6개월간 뭘 했는지 정리했습니다. 단순히 반성문을 다시 쓰는 게 아니라 내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매주 상담에서 했던 얘기들, 약을 끊고 나서 일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같은 구체적인 부분들을 챙겼습니다.
변론준비기일이 두렵긴 한데 지금까지 꾸준히 준비한 것들이 있다는 게 조금 마음을 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