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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 외래상담 받으면서 느낀 것들

🌲· 약 2개월 전· 👁 19· ♥ 4· 💬 4

처음엔 혼자 상담을 받으려고 했어요. 양형자료 준비하는 거라고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변호사가 "가족 동반 상담도 한두 번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해줬고, 아빠랑 얘기해본 결과 함께 가보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어색했어요. 내가 한 실수를 아빠 앞에서 전문가하고 다시 정리하는 게 얼마나 부끄러운지 모릅니다. 그런데 상담사가 아빠한테도 물어봤거든요. "아드분이 이전에 이런 선택들을 할 때 가정에서는 어떤 환경이었습니까" 이런 식으로. 그 순간 아빠가 울먹거렸어요. 자기도 일에만 치여살면서 아들과 대화를 제대로 못 했다는 거, 신경 못 썼다는 거를 그때 인정하신 거 같았습니다.

그 이후로 달라졌어요. 상담 결과 보고서에도 "가족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 중" 이렇게 기록이 남고, 무엇보다 집에서의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퇴근 후에 거실에서 아빠가 먼저 말을 걸어요. 뭘 먹었는지, 요즘 기분은 어떤지. 엄마는 "너희 둘이 이제야 대화한다"고 투덜대시지만, 웃으시면서 하는 말씀이에요.

재판이 끝나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기간이 우리 가족한테는 꼭 필요했던 시간인 것 같습니다. 판사가 이 부분을 어떻게 봐줄지는 별개지만, 내 입장에서는 충분히 의미 있는 변화라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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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약 2개월 전
아빠가 먼저 말 거는 부분이 정말 와닿네요. 저도 조사 받으면서 처음으로 부모님이랑 진심 대화를 나눴거든요. 그게 판사 눈에 어떻게 보일지보다 자기 자신한테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거 이제 알겠습니다.
🌲· 약 2개월 전
정말 와닿는 글이네요. 저도 경찰 조사 앞두고 있는데, 가족과의 관계가 이렇게 중요할 줄 몰랐어요. 아빠가 먼저 대화 거신다니 정말 좋으시겠어요. 저도 용기 내서 부모님과 솔직하게 얘기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익명사용자· 약 2개월 전
아빠가 먼저 말을 거셨다는 게 정말 좋네요. 저도 상담 받으면서 부모님과의 관계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데, 그게 판사님 눈에 어떻게 보일지보다 현재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훨씬 소중하다는 걸 요즘 많이 느껴요. 응원합니다.
🌲· 약 2개월 전
아빠가 먼저 말 걸어주시는 거 정말 좋은 변화네요. 그런 순간들이 모여서 의미 있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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