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초기라 아직 많은 것이 불확실한데, 경찰서 출석 날짜가 잡혔습니다. 변호사님과 통화하면서 필요한 서류 목록을 받았거든요. 신분증, 인감증명서, 통장 사본... 하나하나 챙기면서 느낀 건데, 이 과정 자체가 일종의 책임감이더라고요. 빠뜨린 게 없는지 두 번, 세 번 확인하고 있습니다.
아내가 옆에서 제 가방을 살피더니 밤새 일어나 있을 것 같다고 했어요.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지난 일주일 동안 규칙적으로 잤거든요. 출근 시간도 맞추고, 저녁 약속도 최소화하고. 이런 일상의 기초가 나중에 양형자료로 쓰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변호사님도 그렇게 말씀했고요.
내일 출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