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 승인이 나온 지 사흘 만에 출근했습니다. 신상정보 등록 이후 회사에 상황 보고를 했고, 인사팀에서 생각보다 담담하게 받아줬어요. 물론 부서장과의 면담은 조금 어색했지만, 업무 자체는 예전처럼 진행되고 있습니다.
첫날 아침엔 손이 떨렸어요. 2년 전과는 달라진 자신을 동료들이 어떻게 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사람들은 내 과거보다 현재의 업무 능력에 더 관심이 있었거든요. 점심시간에 팀원들과 밥을 먹으며 웃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한 걸음 나아간 느낌이 듭니다.
다만 신경 쓸 게 많아진 건 사실입니다. 신상정보 등록, 교육 일정, 퇴근 시간... 이런 것들이 일과 함께 돌아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거든요. 그래도 집에만 있던 것보다는 낫습니다. 할 일이 있다는 게,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게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