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가 끝나고 검찰로 넘어가는 시간이 유독 길게 느껴졌어요. 변호사님과 상담할 때마다 "이 기간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처음엔 무슨 말씀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지난주부터 의식적으로 생활 패턴을 기록해보니 이해가 됐어요.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퇴근 후엔 운동을 하고, 저녁에 온라인 교육 강좌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자포자기 심정으로 시작했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니 작은 변화가 보였어요. 수면도 좀 나아졌고, 가족과 식사할 때 대화도 늘었습니다.
변호사님이 말씀하신 게 이것이었나 싶어요. 송치 전 이 시간들이 판사님께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솔직한 증거라고 했거든요. 양형자료로 쓸 생활기록, 교육 이수 증명서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 하는 이 일상이 항소 때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만으로도 조금 더 버틸 수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