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님 말씀이 아직도 귓가에 맴돌아요. 어제 법정을 나온 후 밤새 잠을 못 자다가 오늘 아침 알람이 울렸을 때 한참을 누워만 있었습니다. 출근을 해야 하는데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가 이렇게 무거울 수가 있나 싶었어요.
그런데 직장 동료가 보낸 카톡을 봤습니다. 오늘 내가 담당하던 프로젝트 마감일이라고. 그 순간 뭔가 확 들었어요. 판결이 내려졌으니 이제는 앞만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몇 달간 상담 선생님과 나눈 대화들도 자꾸 떠올랐고요.
결국 일어나서 씻고 옷을 입고 회사로 향했습니다. 아직 마음은 불안하지만 출근 카드를 찍으며 생각했어요. 이제부터가 정말 내가 바뀌는 시간이구나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