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상담을 시작하면서 선생님께서 가장 먼저 말씀하신 게 생활 패턴이었어요.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처음엔 그냥 말씀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시간표를 짜서 따라보니 정말 달라졌어요.
요즘은 아침 6시 반에 자동으로 눈이 떠져요. 처음 한두 달은 알람을 세 개씩 맞춰야 했는데, 지금은 그냥 몸이 기억하는 거라고 할까요. 일어나자마자 물을 마시고, 8시까지 밥을 먹고, 9시에 출근해요. 저녁도 비슷해요. 10시 반에 침대에 누우면 11시쯤 자는 식으로요.
처음엔 이게 뭐 하는 짓이라고 느껴졌어요. 하지만 3개월 정도 지나니까 이게 양형자료에 들어갈 생활기록표가 아니라 제 자신을 위한 거였다는 걸 알게 됐어요. 잠도 잘 자고, 일도 잘하고, 일기도 더 정성스럽게 쓸 수 있게 됐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