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방 정리를 하다가 책장을 다시 펼쳤어요. 작년 이맘때는 손도 안 댔던 책들인데, 요즘 자주 꺼내 읽고 있더라고요. 상담선생님도 그런 변화를 눈여겨봐주셨어요.
사실 처음엔 시간을 때우려고 읽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진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건 이후로 잠들기 전에 자꾸 생각이 많아지는데, 책을 읽으면 그 시간들이 좀 다르게 느껴져요. 머리가 맑아지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혼자가 아니라는 기분이 들어요.
이번 달에만 벌써 다섯 권을 읽었는데, 이런 기록들도 양형자료에 넣을 수 있대요. 일기도 쓰고, 책도 읽고, 외래 상담도 계속 다니고. 작은 것들이지만 쌓이니까 뭔가 달라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