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송치된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정말 한참을 멍했어요. 남편 사건도 이 과정을 겪었지만, 직접 당사자가 되니까 다르더라고요. 그날 저녁에 전에 다니던 상담실에 전화를 했습니다. 다행히 담당 선생님이 긴급으로 시간을 내주셨어요.
상담실에서 가장 먼저 한 얘기가 "지금부터의 심리 상태 자체가 양형 자료가 될 수 있으니, 꾸준히 기록을 남기세요"라는 것이었습니다. 진단서뿐 아니라 상담 과정 자체가 성실함을 보여주는 거라고요. 그 말을 듣고 좀 마음이 놓였어요. 억울함만 생각했는데, 이 과정도 제 책임감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니요.
지금은 주 2회씩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변호사님도 이 기록들이 필요하다고 하셨고요. 당사자도, 가족도 함께 힘을 쓰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