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사건이 났을 때 피해자분이랑 합의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길었어요. 처음엔 금액 문제로만 생각했는데, 변호사님이 말씀하신 게 계속 걸려있었습니다. "합의 시점이 빨수록, 그리고 진정성 있는 태도가 보일수록 법관이 봅니다"라고요.
남편이 반성문을 쓸 때 저도 옆에 앉아있었어요. 처음 몇 번은 "잘못했습니다"로 끝내려고 했는데, 상담사가 물었습니다. "그 날 왜 싸웠는데요?" 그 질문 하나로 모든 게 달라졌어요. 남편이 본인 감정 조절 실패, 스트레스, 피해자분에게 끼친 고통을 구체적으로 적기 시작했거든요.
법정에서 판사님은 합의 사실보다 합의까지의 과정을 물었어요. 남편이 얼마나 진심으로 자기 행동을 마주했는지, 언제부터 그렇게 변했는지. 우발적인 싸움이었지만 그걸 인정하는 데 걸린 시간이 중요했던 거더라고요. 양형에도 영향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