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초반에는 아이들 앞에서 울지 않으려고 애썼어요. 그런데 속으로 자꾸만 무너졌고, 아이들도 그걸 느꼈던 것 같습니다. 상담을 받으면서 처음 깨달았는데, 제 감정 상태가 고스란히 가족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던 거예요.
상담사분이 말씀하신 게 인상적이었어요. "엄마가 먼저 안정되어야 아이들도 안심할 수 있다"고요. 그래서 저만을 위한 상담 시간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좀 미안한 마음도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제 마음이 조금씩 정리되니까 아이들도 달라졌어요.
요즘 아이들이 저한테 먼저 말을 걸고, 웃음도 많아졌습니다. 완벽하게 회복된 건 아니지만, 우리가 다시 마주보고 있다는 게 정말 소중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