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버지를 모시고 식사했습니다. 몇 달 만에 세 식구가 함께 밥을 먹는 거였는데, 아버지가 손자들 이야기를 물어보시고 아내에게 밥이 맛있다고 말씀하시는 모습이 자연스러웠어요. 예전처럼 말이 많진 않지만 분위기가 편했습니다.
사건 초반에는 부모님을 만날 생각을 못 했거든요. 어떤 얘기를 꺼내야 할지 무서웠고요. 지금도 모든 게 회복된 건 아니지만, 함께 식탁에 앉는 것 자체가 이전보다는 가능해진 느낌입니다. 아버지도 처음보다는 편해 보이셨습니다.
작은 변화지만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