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찰 조사가 끝났습니다. 총 3회 출석해서 진술하고, 마지막에 조사 종료 통보를 받았어요. 변호사님 말로는 이제 검찰로 송치되는 것만 기다리면 된다고 하네요. 뭔가 한 고비를 넘긴 느낌이긴 한데, 동시에 다음 단계가 시작된다는 불안감도 있습니다.
경찰 조사 받으면서 가장 놀랐던 건 생각보다 담당 경사분이 차분했다는 거예요. 미리 머릿속으로 상상한 것처럼 다그치거나 협박하지 않으셨어요. 물론 진술 과정은 긴장되고 힘들었지만, 변호사님이 옆에 계셔서 많이 안심이 됐습니다. 선임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이 과정에서 확실히 느꼈습니다.
요즘 밤에 자다가 깨는 일이 많아졌어요. 검찰 송치되면 또 조사를 받아야 하고, 그 다음이 뭘까 자꾸 생각하게 돼요. 변호사님은 송치 후 한두 달 안에 합의 진행을 본격적으로 할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집에 있으면서 생각만 자꾸 나쁜 쪽으로 흘러요.
같은 처지의 분들이 이 게시판에 많은 것 같은데, 저도 용기 내서 글을 올려봅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차근차근 준비하자고 다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