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변호사님과 통화했는데 합의 절차가 생각만큼 빠르지 않을 수 있다고 했어요. 저는 지난주쯤 상대방 측에 합의 의사를 전달했는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협상이 시작되지 않았거든요. 변호사님 말로는 상대방도 답신을 고민하는 단계라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합의금 액수만 정하면 끝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요. 상대방이 받아들일 만한 금액대를 찾는 과정 자체가 왔다 갔다 반복되는 거 같아요. 변호사님이 초기 제시액을 낮게 잡았는데, 상대방이 거기서 또 깎으려고 할 수도 있고, 반대로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요구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해주셨어요. 그 과정에서 며칠씩 기다리는 일이 반복된다고 했습니다.
직장 일도 있고 재판 일정도 있는데, 합의 협상 때문에 자꾸 마음이 분산되더라고요. 공판 날짜는 정해져 있는데 합의는 언제 될지 모르니까. 변호사님은 "1심 판결 전에 합의 되는 게 제일 좋은 경우"라고 했는데, 지금 속도면 그게 가능할지 잘 모르겠어요. 다음 공판이 2개월 뒤니까 아직 시간은 있다고 하지만, 매일 기다리다 보니 일이 손에 안 잡힙니다.
이미 반성문도 다시 쓰고, 교육 이수도 준비하고 있는데 합의가 길어질 수록 그런 것들의 효과도 빨리 나타나지 않을 것 같은 불안감이 생기네요. 하지만 변호사님이 "성급해하면 더 안 좋은 조건을 받을 수 있다"고 했으니 차라리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게 낫다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누군가 비슷한 상황에서 합의가 결국 잘 마무리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좋을 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