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이 길어지면서 금전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는 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변호사비만 생각했는데, 이게 끝이 아니더라고요. 수사 단계에서 첫 변호사를 선임할 때는 상담료와 착수금으로 꽤 큰 액수가 나갔고, 중간에 변호사를 바꾸면서 또 들었습니다. 그 외에 증거 자료 수집, 병원 진단서 떼기, 심지어 형사 기록 열람까지 매번 비용이 발생하더라고요.
가장 현실적인 부분은 생활비와의 밸런스입니다. 회사에 알려지지 않으려고 휴직을 고민했는데, 휴직하면 급여가 줄어듭니다. 그렇다고 계속 출근하자니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고요. 결국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부분과 꼭 필요한 부분을 구분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법원 기록이나 검찰 자료는 직접 떼는 게 낫고, 변호사가 꼭 필요한 의견서 작성이나 법정 대리는 확실히 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지금은 부모님 도움을 받고 있는데, 이게 가장 막막한 부분입니다. 38살 먹은 어른이 부모님께 손을 벌리는 게 너무 미안하거든요. 하지만 이 상황을 견디려면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변호사한테 물어본 결과 앞으로 몇 개월은 더 비용이 들 것 같고, 판결 후에도 항소나 재심을 고려하면 전혀 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는 금전 계획표를 미리 짜두라고 했는데, 이 경우엔 정말 불확실한 변수가 너무 많더라고요. 수사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지, 1심이 몇 개월 걸릴지, 실형이 나올지 집유가 나올지 알 수 없으니까요. 그냥 버티는 식으로 한 달씩 버티고 있습니다. 혹시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분이 있다면, 처음부터 변호사와 총 비용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