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직장에 복귀하니 판사님 심문이 달랐어요

🌲· 약 2개월 전· 👁 48· ♥ 8· 💬 2

지난주에 법정 출석이 있었는데, 첫 공판 때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그사이 제가 일을 다시 시작했거든요.

사건 초반에는 집에만 있으면서 반성문만 계속 썼는데, 변호사님이 "지금 상태로는 법원도 느낌이 올 수 없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때는 무슨 말인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3개월 뒤 다시 일을 시작하고 나서 공판에 가보니 이해가 됐습니다.

판사님이 물으신 질문들이 달랐어요. 전에는 "왜 그런 행동을 했는가" 같은 걸 주로 물으셨는데, 이번엔 "지금 직장에서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동료들과 관계는 괜찮은가",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이런 식으로 물으셨습니다. 말하자면 현재 상태를 보신 거죠.

변호사님은 법정에서 제 대답을 듣고 나서 "이게 훨씬 설득력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반성문에 쓰인 "성찰"과 실제로 생활하면서 보여주는 "변화"는 다르다는 뜻인 것 같았어요.

물론 일을 한다고 해서 처벌이 팍 줄어드는 건 아니겠지만, 최소한 판사님이 "이 사람이 정말 달라지려고 노력하는구나"라는 걸 느끼실 수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양형자료도 중요하지만, 법정에서 직접 보여지는 현재의 모습도 생각보다 많이 영향을 미친다는 걸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혹시 사건 단계에서 일을 쉬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가능하면 빨리 복귀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다시봄을 의 다른 글

전체 보기 →

댓글 2

이 게시판의 댓글은 회원만 볼 수 있습니다. 로그인 →

폭력·상해 의 다른 글

전체 보기 →
직장에 알려질까봐 밤새 고민했어요[8]HOT🌲둘이서 멈춤·어제반성문 쓸 때 밥을 못 먹었던 날들[8]HOT🌲다시봄을·어제잠을 못 자니까 판단이 흐려지더라요[8]HOT🌲둘이서 멈춤·07-14공판 증인신문 준비, 내 진술 순서가 이렇게 중요하다니[6]HOT🌳욱했던그날·07-13합의금을 얼마씩 나눠서 낼지가 생각보다 중요하네요[6]HOT🌲둘이서 멈춤·07-13반성문에서 음주 핑계 빼니까 달라지네[8]HOT🌲둘이서 멈춤·07-12정당방위 주장했다가 깨달은 것들[9]HOT🌳욱했던그날·07-10합의금 선금이 판단을 바꾼다는 얘기가 사실이네요[6]HOT🌲둘이서 멈춤·07-10항소심 준비하면서 느낀 것들[6]HOT🌳욱했던그날·07-09벌금형 나올 것 같은데 합의금이랑 별개인가요[7]HOT🌳욱했던그날·07-08항소심에서 새로운 진술이 먹혀들었어요[6]HOT🌲둘이서 멈춤·07-08합의금 액수 결정, 생각보다 복잡했어요[5]HOT🌳욱했던그날·07-07합의금 납부 시점이 의외로 중요하네요[6]HOT🌲둘이서 멈춤·07-07반성문 쓸 때 '진짜 후회'를 어떻게 드러낼지가 문제였어요[7]HOT🌳욱했던그날·07-06피해자 진술서가 양형에 미친 영향, 생각보다 컸어요[5]HOT🌳욱했던그날·07-05복직 면접 보기 전에 합의서 받아야겠다[6]HOT🌲둘이서 멈춤·07-05공판 전 변호사와 나눈 대화가 생각날 때[6]HOT🌳욱했던그날·07-04동의서와 반성문, 순서가 중요하다는 걸 뒤늦게 알았어요[6]HOT🌳욱했던그날·07-03합의금 분할 계획이 판사 심증을 바꿀까[8]HOT🌲둘이서 멈춤·07-03합의 늦춘 게 판사 인상에 영향을 줬을까[4]HOT🌳욱했던그날·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