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 싸움이었던 만큼 처음엔 합의할 생각을 못 했어요. 상대도 상처가 있었고 저희 쪽도 마찬가지였으니까요. 그런데 변호사님이 말씀하신 게, 법원 일정과 상관없이 합의 시점이 양형에 영향을 미친다는 거였어요. 너무 늦으면 진정성이 떨어져 보일 수 있다고.
결국 수사 단계에서 상대방과 연락을 시도했는데, 처음엔 거절당했어요. 3주일쯤 지나서 상대 가족분이 먼저 연락 주셨고 그때 대화가 통했습니다. 합의서를 쓸 때 처음으로 서로의 입장을 제대로 들었던 것 같아요. 우발적 싸움이었다는 걸 법원에서도 인정해 주셨고, 합의가 빨리 이루어진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고 나중에 변호사님이 말씀하셨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 미룰수록 더 꼬이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감정이 곪고, 법원 일정도 길어지고요. 쌍방 사건이면 특히 빨리 움직이는 게 본인한테도 상대한테도 도움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