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 쓰기가 양형자료가 될 줄은

🌲· 약 3시간 전· 👁 13· ♥ 0· 💬 2

상담사님이 처음 제안했을 때는 반신반의했어요. "매일 일기를 쓰세요. 본인이 얼마나 변하고 있는지 기록하는 게 중요합니다"라고 하셨는데, 그게 정말 법정에서 도움이 될까 싶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처음 외래 상담을 시작했을 때 일기를 쓰는 건 정말 어려웠어요. 무엇을 써야 하는지,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몰랐고, 솔직하게 쓰는 것도 부끄러웠어요. 그래서 처음 두 달은 대충 몇 줄 정도만 적었어요. 근데 상담사님이 계속 진지하게 들어주시고 질문해주시니까 점점 더 깊이 있게 쓰게 됐어요. 왜 그 선택을 했는지, 지금 내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앞으로 뭘 해야 할 것 같은지 이런 식으로요.

검사님과의 면담 전에 변호사님이 제 일기장을 보고 싶다고 하셨을 때 놀랐어요. 일기가 양형자료가 될 수 있다니요. 변호사님은 "일관되게 성찰하고 있는 기록이 가장 설득력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제가 단순히 반성한다고 말하는 것보다 여섯 달 동안 매일 쓴 일기가 그게 진심이라는 걸 보여준다는 거였어요.

아직 공판이 남아있지만, 지금까지 과정에서 느낀 건 기록의 힘이었어요. 나 자신을 정직하게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됐고, 변호사님이 검사님에게 제출할 때는 제 진심을 전하는 도구가 되었어요. 일기는 단순한 감정 토로가 아니라, 내가 정말로 변하고 싶다는 걸 증명하는 자료가 되었습니다.

조용한밤 의 다른 글

전체 보기 →

댓글 2

이 게시판의 댓글은 회원만 볼 수 있습니다. 로그인 →

마약 의 다른 글

전체 보기 →
반성문을 쓸 때 변호사 조언이 도움 됐던 이유[6]🌲은하수·어제공판 전 법정 출석, 복장과 태도가 진짜 중요하더라[6]HOT🌲은하수·07-24의무교육 이수하고 나서[8]HOT🌲조용한밤·07-23검찰과 합의, 그게 가능한 건가요[8]HOT🌲은하수·07-231심 공판 준비 과정에서 놓친 것들[6]HOT🌲은하수·07-221심 결과 기다리며 느낀 것들[12]HOT🌲은하수·07-21진단서 받으러 가는 날들[8]HOT🌲조용한밤·07-21교육 이수증, 어떤 걸 골라야 할까[12]HOT🌲은하수·07-19공판 일정 통보받고 밤을 샜어요[6]HOT🌲조용한밤·07-18외래 상담 8회, 결국 뭐가 남았나[6]HOT🌲은하수·07-18외래 상담비, 한 달에 얼마씩 빠져나갈까[6]HOT🌲조용한밤·07-17경찰 조사 후 며칠, 검사 소환장 오기 전[4]HOT🌲조용한밤·07-16양형 의견서, 변호사가 쓰는 게 맞나요[10]HOT🌲은하수·07-15검사 소환 전, 준비할 것들[6]HOT🌲조용한밤·07-15경찰서 조사, 변호사 없이 간 첫날[10]HOT🌲조용한밤·07-13변호사 비용, 검찰 단계에서 아껴도 될까[10]HOT🌲은하수·07-13부모님이 알게 된 후, 달라진 것들[6]HOT🌲은하수·07-12선고 후 일상이 생각보다 복잡하네요[10]HOT🌲은하수·07-111심 판결 전날 밤[10]HOT🌲조용한밤·07-10상담 예약을 미루는 습관[10]HOT🌲조용한밤·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