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합의 담당자분께 전화를 받았어요. 솔직히 전화가 울릴 때부터 손이 떨렸습니다. 이제 6개월이 지났으니 어느 정도 진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상대방 측과의 진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듣는 건 또 다른 감정이었어요.
담당자분이 말씀해주신 내용을 정리하면서, 지난 6개월이 단순히 시간이 흐른 게 아니라 뭔가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는 걸 느꼈습니다. 상담 기록, 직장에서의 근무 태도, 교육 이수 증명 같은 것들이 파일에 쌓여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좀 진정됐어요. 담당자분도 그런 점들을 강조해주셨습니다.
물론 아직 협상 단계이고,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는 거지만, 오늘 통화를 하면서 느낀 건 내가 지난 6개월 동안 헛되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는 거였어요. 매일 출근하고, 상담을 빠지지 않고, 책도 읽고, 일기도 썼던 모든 게 지금 이 순간의 근거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밤에 일기를 쓰면서 오늘 통화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했어요. 담당자분이 다음 주에 다시 연락을 주실 거라고 하셨으니, 그때까지 지금처럼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불안함은 여전하지만, 이 과정 자체가 누군가의 판단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꾸준히 하는 거라는 걸 이제 알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