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말마다 노래방을 가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트로트를 좋아했는데 사건 이후로는 마음이 너무 무거워서 노래는커녕 음악 듣기도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변호사님께서 생활 변화 기록도 양형에 도움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의도적으로 내가 좋아하던 것들을 다시 시작해보려고요.
지난주에 남이 가지 못할 길 같은 곡들을 부르고 나왔는데, 정말 오랜만에 가슴이 후련했습니다. 자신을 비난하는 가사들이 많아서 처음엔 가사에 자책하게 되기도 했지만, 계속 가다 보니 그게 아니라 내 심정을 노래가 대신 표현해주는 기분이 들었어요. 손주가 할머니가 노래 자주 부르신다고 좋아할 수도 있겠네요. 작은 거지만 일상을 되찾아가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