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받고 나흘째인데 마음이 너무 무거워서 침대만 보고 있었어요. 그러다 변호사님이 "지금부터의 생활 패턴이 법원 자료가 될 수 있으니 기록해두세요"라고 하더라고요. 그때부터 매일 아침 시간에 일어나고, 저녁에 산책 다녀오고, 밤에는 자격증 공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형식적이라고 느껴졌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오히려 루틴이 저를 잡아주는 기분이 들었어요.
출근 일지, 공부 시간, 금주 여부 같은 게 나중에 양형자료 부분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것보다 이 일상 자체가 저한테 필요하다는 생각이 더 커요. 하루하루 기록하다 보니 "내가 이 일을 어떻게든 수습해야겠구나" 하는 다짐도 생기고요. 수사 초기가 가장 힘들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