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님이 "먼저 상대방 심정을 듣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씀하셨을 때 저는 깜짝 놀랐어요. 지금까지 저희 손해액만 계산하고 있었거든요. 상담 받으면서 배웠는데, 합의는 법적 수치만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상대도 어떤 마음으로 이 일을 받아들였는지, 앞으로 뭘 원하는지 그게 중요하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첫 만남에서 저희가 먼저 물었습니다. 상대방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이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그 대화가 있었을 때 합의금 액수가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숫자 싸움이 아니라, 서로 상처를 인정하는 과정이 된 거 같습니다. 이게 양형자료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