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받고 한 일주일 동안 판결문을 몇 번이나 읽었는지 몰라요. 처음엔 형량 숫자에만 눈이 가고, 다음엔 판사가 어떤 근거로 그렇게 판단했는지 찾으려고 줄을 긋고, 또 다음엔 항소 가능성을 생각하며 읽게 되더라고요.
변호사님한테 물어본 건데 판결문에 나오는 "피고인의 반성 태도가 부족하다" 같은 표현들이 항소장에 반박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했어요. 그래서 그 부분들을 따로 메모해뒀어요. 지난 1년 반 동안 뭘 했고 변한 게 뭔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려고요.
판결문 자체가 양형자료가 될 수도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항소심에서 이것보다 나아진 제 모습을 보여주려면 지금부터 어떤 식으로 살아가는지가 중요하다는 뜻이잖아요. 판결문을 완전히 다른 눈으로 보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