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직후 1년은 정말 힘들었어요. 남편 일도 있고, 제 죄책감도 크고... 밤에 자다가 깨는 일이 많았습니다. 변호사님이 양형자료용으로 심리상담 진단서를 준비하라고 하셔서 처음 상담을 시작했는데, 솔직히 처음엔 "이게 판사님한테 도움이 될까" 이런 생각만 했어요.
그런데 몇 달 다니다 보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상담 선생님과 얘기하면서 제가 왜 그렇게 자책했는지, 가족 안에서 제 역할이 뭐였는지 천천히 들여다보게 됐거든요. 진단서도 법원에 제출했지만, 그것보다는 매주 그 시간이 저한테 필요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2년차인데, 여전히 힘들 때도 있지만 남편이랑 대화도 늘었고 우리가 앞으로 뭘 해야 할지 조금씩 보이는 느낌입니다. 혹시 상담 받을지 말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양형자료 생각 말고 본인 마음부터 챙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