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님이랑 공판 준비 회의를 했어요. 검찰 기소장을 다시 읽고, 제 진술과 맞춰보고, 증거자료들을 정리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동안 대충 넘어갔던 부분들을 다시 직시하게 되더라고요.
변호사님은 담담하게 진행 일정과 준비 사항들을 설명해 주셨는데, 저는 계속 메모만 하고 있었어요. 이 과정이 끝나면 판사분께 어떻게 보일지, 혹시 제 반성이 진정하지 않게 들릴 건 아닐지 자꾸 생각하게 됩니다.
퇴근 후에 운동을 좀 더 열심히 하려고 하네요. 머리가 복잡할 땐 신체 활동이 도움이 되는 걸 알았거든요. 아내도 제가 요즘 불안해 보인다고 했고요. 차근차근 준비하면 될 거라고 말해 줬는데, 그 말이 자꾸 떠올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