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 판결이 나왔는데 벌금이 생각보다 많이 나왔어요. 3회차라 그런지 기본 벌금에 가중치가 붙어서 수천만 원대가 나온 거예요. 처음엔 멍했습니다. 변호사님 말로는 항소하면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했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니 이 정도는 받아들이는 게 나을 것 같았어요. 더 끌면 더 마음도 피폐해질 것 같고요.
지금 제일 골치는 벌금을 어떻게 마련할지에요. 직장은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지만 월급이 많지 않거든요. 가족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있지만 그럴 면목이 없더라고요. 이미 얼마나 폐를 끼쳤는데. 그래서 요즘은 분할납부 신청이 가능한지, 분납했을 때 이자나 추가 조건이 있는지 이런 것들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변호사님한테도 물어봤는데 검찰 단계에서 미리 타진해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아직 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시간이 조금 있어요.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하면 이제 벌금 문제를 체계적으로 풀어야 해요. 월급 중 얼마를 떼어낼 수 있을지, 저축은 얼마나 가능할지 계획표를 만들어봤어요. 3년 정도에 나누면 어느 정도 가능할 것 같긴 한데, 그 와중에도 생활비와 교육 비용, 부모님 용돈도 챙겨야 하니까 여전히 빠듯하네요.
사실 이 부분이 제일 스트레스예요. 법적 처분도 처분이지만, 이 돈을 어떻게 감당할지 고민하는 게 매일 밤을 설치게 만듭니다. 처벌보다 경제적 책임이 더 무거운 느낌이 들어요. 누군가 비슷한 상황에서 벌금 분납을 진행해본 분 있으면 어떻게 진행됐는지 좀 들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