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단계에서 교육 이수증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솔직히 어디서 어떤 프로그램을 들어야 하는지 막막했어요. 인터넷에 검색해도 일반적인 정보만 나오고, 내 사건에 실제로 도움이 될 만한 교육이 뭔지는 알 수가 없었거든요. 결국 변호사님께 여쭤봤는데, 그분도 "일반적으로 중독 관련 기관에서 하는 프로그램이면 대부분 괜찮다"는 정도의 답변만 주셨어요.
그렇게 인근에서 평가가 괜찮다는 곳 몇 군데를 알아봤는데, 가격도 제각각이고 프로그램 구성도 달랐습니다. 어떤 곳은 한 번에 2시간씩, 어떤 곳은 1시간씩 총 8회를 진행했어요. 강의식으로만 진행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전반부는 강의, 후반부는 그룹 세션으로 진행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결국 제가 선택한 곳은 중간 정도 규모의 기관이었는데, 변호사님께 사전에 인증서 형태나 발급 프로세스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받고 등록했어요.
실제로 교육을 받으면서 느낀 건, 단순히 "이수했다"는 증명서 하나를 얻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는 거였습니다. 강사분들이 질문을 던졌을 때 본인의 상황을 솔직하게 얘기할수록, 그리고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를 스스로 생각하려고 할수록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물론 처음 몇 회기는 어색했고,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함께 있는 자체가 쑥스러웠습니다. 하지만 5회차를 넘어가면서부터는 오히려 이 시간이 도움이 되더라고요. 자신의 행동 패턴을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는 강사의 말도 와닿았고, 다른 참가자들의 경험을 들으면서 "내가 혼자가 아니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교육 마지막 회기에서 강사가 "이수증은 형사 사건의 증거자료로 쓰일 거지만, 더 중요한 건 지금 이 과정에서 뭘 배웠고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라고 얘기했을 때, 정말 공감이 됐어요. 나중에 검찰에 제출할 때 이수증과 함께 별도의 참여 확인서(참여도·과제 완성도 포함)를 받았는데, 강사분이 서명한 그 문서가 단순 출석증명서보다 훨씬 더 실질적인 역할을 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검찰 의견 회신을 기다리는 입장이라, 이 교육이 최종적으로 얼마나 양형에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자비로 준비한 상담 8회, 진단서, 그리고 교육 이수증이 함께 가면 검찰 단계에서 최소한 성의 있는 준비가 있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다고 변호사님은 말씀하셨어요. 지금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분들이 계신다면, 교육 기관을 고르실 때 가격이나 기간만 보지 마시고, 실제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어떤 식으로 구성되는지, 강사진의 경력이 어떻게 되는지 좀 더 살펴보시길 권해요. 그게 결과적으로 더 설득력 있는 이수증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