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이 나오기 전이라 마음이 계속 무겁긴 한데, 일은 계속해야 하니까. 어제 팀장이 프로젝트 담당을 다시 주겠다고 했다. 처음엔 거절하려다가 받기로 했다. 이게 양형에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적어도 일을 성실하게 해내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금주는 여전히. 회식 때 음료수 마시는 게 이제 자연스러워졌다. 처음엔 눈치 봤는데 지금은 신경 안 쓴다. 누군가 물어봐도 그냥 "요즘 안 마셔" 하고 넘어간다. 변호사 말로는 이런 일상의 변화들이 기록으로 남아야 한다고 했는데, 그래서 매일 수첩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적고 있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자기 자신이 변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게 이런 작은 기록들이라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