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합의금을 송금했습니다. 변호사가 준비한 계약서에 서명하고 계좌이체 버튼을 눌렀을 때 손가락이 좀 떨렸어요. 이게 끝인 줄 알았는데 법적으로 정리되는 게 이렇게 구체적일 줄은 몰랐습니다.
상대방과 직접 마주친 적은 없었습니다. 변호사를 통해서만 진행되었는데, 그래도 이 과정이 제 책임을 인정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숫자로 나타나니까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생각해봤는데, 지난 1년간 꾸준히 한 일들이 이 순간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빠지지 않고 직장 다니고, 교육 이수하고, 변호사와 만나고.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일관성 있게 한 행동들이 모여서 합의까지 이르렀다는 걸 이제야 좀 실감합니다.
이제 판사 앞에서 어떤 태도로 임할지가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