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검찰 송치 통보를 받았다. 담당 경찰이 전화로 일정을 알려줬고, 앞으로 검사 조사를 받게 된다는 설명을 들었다. 솔직히 1년을 견디다가 또 다른 단계로 넘어가는 게 피곤했지만, 이미 예상했던 절차라 마음의 준비는 돼 있었다.
지금까지 해온 것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출근 기록부터 시작해서 직장에서 준 복귀 증명서, 교육 이수 기록, 통장 내역까지 한 폴더에 모았다. 변호사와는 아직 따로 상담을 잡지 않았는데, 이번 주 중으로 연락하려고 한다. 사건마다 검찰 단계에서 필요한 서류가 다르다고 해서 미리 물어보는 게 낫겠다 싶었다.
일상은 여전히 같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퇴근 후에는 헬스장을 간다. 주말에는 아이들 학교 가는 것도 챙기고. 이게 양형자료에 직접 들어가는 건 아니겠지만, 이 반복이 나한테는 가장 확실한 증거다. 변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이미 바뀐 거다. 그걸 검사가 어떻게 봐줄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달 조사 날짜를 앞두고 불안감이 완전히 없진 않다.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해온 것들이 헛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송치 통보를 받는 것도 절차고, 이제 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다른 선택은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