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찰 송치 통보 받고 처음 느낀 감정들

🌲· 약 3시간 전· 👁 9· ♥ 0· 💬 1

남편 사건이 검찰로 넘어간다는 통보를 받았을 때, 저는 한동안 그게 뭘 의미하는지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어요. 수사 단계가 끝났다는 건 알겠는데, 그 다음이 뭔지,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 건지 막막했습니다. 변호사 선생님 설명도 들었지만 그때는 정신이 없었어요.

며칠 뒤에 상담사 선생님과의 정기 면담이 있었는데, 제가 검찰 송치 이후로 자꾸 신경이 쓰인다는 걸 얘기했습니다. 마치 수사 때보다 더 불안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상담사 선생님은 그건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수사 기간엔 조사받고 준비하는 것 자체에 집중이 되지만, 송치되고 나면 이제 검사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는 무력감이 생기는 거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좀 안심이 됐어요. 제가 이상한 게 아니라, 그 단계만의 심리 상태가 있는 거구나 싶었습니다. 상담사 선생님과는 그때부터 불안감을 다루는 방법을 연습했어요. 깊게 숨을 쉬는 것, 현재에 집중하는 것,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은 인정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에너지를 쏟는 것들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검찰 송치 시기가 심리상담을 받는 데 정말 중요했던 것 같아요. 이 시점에 전문가와 얘기하지 않았다면, 아마 저는 몇 달을 더 불안 속에서 보냈을 거예요. 혹시 이 단계에 계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심리상담을 한 번 고려해 보세요. 양형자료로도 쓸 수 있고, 무엇보다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

다시봄을 의 다른 글

전체 보기 →

댓글 1

🌳· 21분 전
검찰 단계가 제일 답답한 시간이었네요.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

Q&A 심리·정서 의 다른 글

전체 보기 →
반성문을 쓰면서 깨달은 것들[12]🌲다시봄을·어제1심 판결 전, 심리 검사를 받으며 느낀 것[9]🌳반성문앞에서·06-18합의 과정에서 상대방 심정 이해하기[11]HOT🌳반성문앞에서·06-18아이들이 아빠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어요[14]🌲다시봄을·06-18선고 받고 3개월, 일상이 이상해요[9]🌲다시봄을·06-18남편과의 대화가 늘었어요[7]🌲다시봄을·06-17상대방 변호사와 통화할 때[11]HOT🌲다시봄을·06-17심리상담 비용, 어떻게 감당할지[10]🌳반성문앞에서·06-17반성문 쓰다가 울었던 날[9]HOT🌳반성문앞에서·06-17수사받으면서 처음 심리상담 갔어요[9]🌲다시봄을·06-16아내가 처음으로 식사 제안했어요[9]HOT🌲다시일어선·06-15음주운전 교육 수료하고 나서[7]🌲다시일어선·06-15심리진단, 생각보다 도움이 됐어요[8]HOT🌲다시일어선·06-15수사 초기, 심리상담 첫 번째 시간[10]HOT🌳반성문앞에서·06-15직장 복귀 전에 상담사와 준비한 것들[14]HOT🌲다시봄을·06-14달력을 다시 읽기 시작했어요[8]🌲다시봄을·06-14합의금 협상, 상대방 변호사와 처음 대화했어요[7]🌲다시일어선·06-13진단서 재발급 받으면서 느낀 것[11]HOT🌲다시봄을·06-13항소심 준비하면서 상담사를 바꿨어요[6]HOT🌲다시일어선·06-13교육기관 선택에서 실수했던 것들[10]🌳반성문앞에서·06-13